달이라는 이름의 성지
자신과 비행체를 극한까지 몰아세우며 한 위험천만한 세 번의 테스트 끝에 근신 처분까지 받게 된 닐 암스트롱은 사실 아픈 둘째 달이 있습니다.
결국 딸은 병으로 인해 몫 숨을 잃고 닐은 오열하며 딸의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보관합니다.
NASA에서 새로운 우주인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지원한 닐은 결국 면접에 합격하고 가족과 함께 휴스턴에 새로운 출발을 다짐합니다.
한창 소련과 우주경쟁을 시작한 미국은 달에 먼저 사람을 보내 전 세계에 미국의 위대함과 우주경쟁에서 소련보다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려 합니다.
이에 위험하지만 혹독한 테스트 비행을 나서는 우주 비행사들은 늘 위험에 노출됩니다. 아직 지구에서 우주로 나가 달에 간 적이 없으므로 모든 것이 시행착오의 연속일 것입니다.
어느 날 닐의 동료인 엘리엇이 비행사고로 사망하고 닐의 신경은 점점 더 예민해져 갑니다.
제미니 8호를 타고 우주 공간에서 다시 지구로 귀환 임무를 수행하던 중 기체 이상으로 동료와 함께 위기에 처하지만 닐의 노련한 대처로 무사히 위기를 넘기고 후에 아폴로 계획에 참여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폴로 1호가 발사 직전 사고로 동료 셋이 모두 죽자 닐은 큰 충격에 다시 빠지며 일에 매우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에 닐의 부인 자넷은 남편을 지켜보며 점점 더 초조해져 갑니다.
비행훈련 도중 위험에 처하며 부상도 입지만 닐은 먼저 저세상으로 떠난 동료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마음속의 빚으로 남은 달 탐사 임무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이제 닐에게는 달 탐사의 성공은 개인 영예와 국가의 영광을 넘어서 반드시 다녀와야 하는 성스러운 성지순례가 되었습니다.
고요의 바다
아폴로 11호는 결국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합니다. 닐은 동료들과 달의 노래를 듣고 사령선에 콜린스를 남기고 자신은 달의 고요의 바다에 착륙합니다.
우주복을 입고 달에 내린 닐은 적막하고 고요하지만 한편으로 경이로운 달과 우주 속의 지구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딸의 팔지를 꺼내 성지 저편으로 보내어 줍니다.
인류는 달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그동안 준비돼지 못한 인간이 이제야 달의 초대에 응한 것입니다. 도착한 성지는 사람의 생각과는 달리 황량하고 적막했고 수없는 희생과 노력을 들일만한 곳이었나 의문을 가지만 한 곳이 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달은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고 지금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국가 그리고 사람들이 제2의 닐 암스트롱이 되어 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닐은 선구자 혹은 망망대해의 등대처럼 도전자들의 길잡이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영화 퍼스트 맨은 기존의 우주영화와는 많이 다릅니다. 거대한 우주의 신비를 보여주기보단 우주만큼이나 깊고 심오한 한 인간의 의지와 그것을 지탱하는 마음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정적이고 느리게 진행되는 영화적 스피드는 감독의 전작 영화의 이미지를 기대한 팬들에게 실망을 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우주선과 그 안에서 마치 우주인이 된듯한 사실적인 디테일 그래서 다가오는 여러 감정들을 관객들도 충분히 간접 체험할 수 있고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생소한 도전, 고난, 좌절 그리고 희생과 극복을 닐과 함께 잠시나마 동행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라이언 고슬링
1980년 캐나다 출신인 라이언은 아역배우 출신인데 어릴 적 어려 문제로 일찍 학교를 그만두고 댄서를 꿈꾸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연기를 시작한다.
2004년 영화 노트북으로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다른 작품으로도 연기력을 인정받는다. 잠시 침제 기를 격기도 하지만 2016년 영화 라라 랜드로 마침내 골드글러브 남우주연상까지 얻게 된다.
늘 한 가지 이미지에 매달리기보단 새로운 캐릭터의 작품에 도전하는 배우이다.
라이언은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가 중인데 동물보호활동에서 가축의 최소한의 고통으로 도축할 것과 난민 문제 분쟁지역에 아이들을 보호하고 후원하는 사업에도 지원중이다.
그는 현재 6살 연상 아내 에바 멘데스와 두 딸을 두고 있는데 결혼은 하지 않고 사실혼 관계이며 에바는 시상식과 카메라에 노출되기를 싫어해서 같이 동행하지 않지만 라이언은 인터뷰나 시상식에서 아내에게 감사를 표하는 등 사실상 결혼 생활을 잘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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